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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리뷰] 대구, 전통춤에 물들다

- 홍순이 ‘명기화무’, 추현주 ‘달구벌춤향기’, 심현주 ‘수묵화로 그려내는 춤풍경’

 

이주영 무용칼럼니스트

 

 

12월은 대구다. 대구 춤꾼 세 명의 전통춤이 푸른 대구를 더 푸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. 주인공은 홍순이, 추현주, 심현주 무용가. 이들은 대구를 기반으로 예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. 대구시무형문화재 제9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인 권명화 선생 춤을 계승, 발전시키는 공통 분모를 지닌다. 세 공연은 2020년 12월을 이렇게 춤의 산을 넘어 춤의 바다로 표표히 춤향기를 보내고 있었다.

 

두 번째 무대는 춤의 허리격인 추현주 전통춤 첫 번째 무대 <달구벌춤향기>가 장식했다.(2020.12.19., 대구 퍼팩토리소극장) 겨울에 피어 난 꽃, 바로 추현주의 여섯 춤꽃이다. 첫 꽃송이가 된 ‘입춤’이 먼저 눈인사를 한다. 신현미, 신주아가 피어낸 입춤은 겨울속의 봄을 살포시 마중하는 느낌 그대로다. 과하지 않고 산뜻하다. 권명화류 춤 레퍼토리에는 권명화 선생이 6.25 직후 대구 대동권번에서 스승 박지홍으로부터 배운 승무, 살풀이춤, 입춤, 검무가 있다. 추현주는 스승과 2001년 춤 인연 이후, 2017년에 살풀이춤을 이수하게 된다. 두 번째 순서에서 추현주가 선보인 ‘살풀이춤’은 마치 이 춤의 교본같다. 춤에 표정을 담아내는 게 일품이다. 여백(餘白)을 또 다른 여백으로 남기는 듯하다. 권명화 살풀이춤의 특색인 고풀이 장면은 이 춤의 정점을 찍는다. 화려한 복식 속 절제미와 장쾌함이 반주장단에 어우러진 ‘검무’, 춤의 이면을 그리는 춤꾼임을 입증한 ‘승무’가 연이어진다. 조성준의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후, 피날레는 ‘소고춤’이다. 추현주가 리드하고, 두 명이 받쳐준다. 춤은 경쾌하게 마무리된다. 살풀이춤과 승무에서 추현주 표 춤맛은 제대로 산다. 진한 춤향기는 또 한번 달구벌을 덮었다.

 

대구 전통춤 무대를 마무리한 공연은 심현주의 <수묵화로 그려내는 춤풍경>이다.(2020.12.20., 대구 퍼팩토리소극장) 심현주 Dance with Us가 마련한 이 공연은 수채화같은 심현주가 그려낸 담백한 수묵화 춤 무대였다. 농담(濃淡)의 춤꽃으로 미래를 여는 심현주의 춤풍경은 권명화류 ‘화관무’로 시작된다. 무대 좌측에서 추현주, 김정원, 정민주 세 명이 품격있게 걸어나온다. 격조 속 살포시 고개내민 아기자기함은 이 작품의 매력이다. 

 

두 번째 무대는 황무봉류 ‘산조춤’. 박성옥류 철가야금 산조가락과 홀춤이 어우러진다. 부드러움과 날렵함이 배합돼 있다. 경쾌한 피날레가 일품이다. 4명이 대무 형식을 이루어 춘 권명화류 ‘검무’는 칼날이 번득이는 농검과 연풍대 회선이 검무 날을 더 빛나게 했다. 

 

네 번째 순서를 장식한 권명화류 ‘살풀이춤’을 심현주는 깨끗하게 담아낸다. 그 속에 담긴 춤 감정은 겨울의 봄같은 동백을 닮았다. 수묵화와 수채화가 점철된 순간이다. 김진홍류 ‘동래한량무’를 춘 부산시립무용단 장래훈은 이번 무대를 통해 음과 공간을 자유롭게 누비며 자신의 춤끼를 온 세포에 내보낸다.

 

 대구에 온 부산춤 풍경은 이렇게 채색되어진다. 마지막 무대는 권명화류 ‘소고춤’과 이영상류 ‘호남설장구’가 동래한량무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. 잘 짜여진 구성미는 드라마성을 부여한다. 극성(劇性)을 강화해 흥을 배가 시킨다. 갈라 공연에서 적극 고려할 지점이다.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 이 공연은 대구춤의 큰 산인 권명화류를 중심에 배치하되 영남춤의 큰 자산인 김진홍류, 황무봉류를 춤의 정원으로 이끌어 내 춤맥을 제대로 채색했다. 내일을 마주하는 ‘실경 춤풍경’이다.

 

대구 전통춤 무대를 의미있게 담아낸 홍순이, 추현주, 심현주의 세 가지 춤 빛깔은 같음과 다름, 다름과 같음의 묘미를 풍요롭게 선사했다. 12월의 대구, 삼색 춤향기로 물들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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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://www.ithemove.com/news/articleView.html?idxno=1964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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